중국이 미국과 관세 협상을 진행하는 국가들을 향해 중국의 이익을 해치면 반격 조치를 하겠다고 압박했다. 사진은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리치먼드 항구 주차장에 수입된 차량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이 미국과 관세 협상을 진행하는 국가들을 향해 "각국이 '상호관세' 문제에서 공정과 정의의 편에 서야 한다"며 "중국의 이익을 희생하면서 거래를 성사한다면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이하 현지시각) 중국 상무부는 미국 정부가 관세 협상에서 다른 국가들에 압력을 가해 중국과의 무역을 제한한 후 관세 면제를 준비한다는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자 "최근 미국은 이른바 상호관세를 명목으로 모든 무역 상대국에게 관세를 남발하는 동시에 각 당사자에게 상호관세 협상을 시작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대등'이라는 명목으로 경제와 무역 분야에서 패권을 추진하는 일방적 괴롭힘"이라며 "달래기로는 평화를 얻을 수 없고 타협은 존중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중국은 한쪽이 중국의 이익을 희생하면서 거래를 성사하는 것을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중국은 이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단호하게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며 중국은 자신의 권익을 보호할 결심과 능력이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중국의 반응은 상호관세를 90일 동안 유예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 일본 등 주요 교역국과 무역 협상을 진행하면서 중국을 겨냥한 불이익 조치를 종용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한국과 미국은 이번주 미국 워싱턴D.C에서 '2+2' 고위급 통상 협의를 갖고 협상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