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심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이 올 3월 말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트럼프 관세 이슈와 맞물려 밀양 제2공장 완공 등 중요한 시기를 맞아 삼양식품의 사업 확장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김 부회장이 2023년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임한별 기자
21일 삼양라운드스퀘어는 김정수 부회장이 올 3월 말 지주사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고 전했다. 2023년 8월 취임한 지 약 1년 7개월 만이다. 김 부회장은 대표직은 내려놓지만 사내이사로 남아 그룹 전략에 관여한다. 후임으로는 장석훈 삼양식품 경영지원본부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1978년생인 장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 위메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재무 전문가다. 2023년부터 삼양식품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아왔으며, 사내이사로도 활동했다. 이번 내부 승진은 그룹의 재무와 관리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이번 대표이사 변경을 통해 김 부회장의 업무 부담을 덜고,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 대표이사로서 밀양 제2공장 완공, 해외 시장 확대, 불닭 모방제품 대응, 관세 이슈 해결 등 핵심 사업에 주력한다. 대미 수출을 포함한 주요 사업을 주도하며 관세 이슈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장석훈 대표는 지주사의 재무와 그룹 전반의 관리를 책임진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2025년은 밀양 제2공장 완공과 해외 사업 확장 등으로 그룹에 중요한 시기"라며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 CEO로서 수출 지역 다변화와 포트폴리오 확장에 집중하고, 지주사는 장 대표가 전문경영인으로서 운영 효율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삼양식품의 밀양 제2공장은 올해 5월 완공 예정으로, 연간 라면 생산량을 18억개에서 23억6000만개로 늘려 미주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활용된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