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기행을 벌여 재판에 넘겨진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극심한 생활고를 호소했다. 사진은 소말리가 유튜브 부계정 '조니 소말리 라이브' 채널에 아베 일본 전 총리의 사진을 들고 셀카를 촬영한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
소말리 근황을 전해온 유튜버 '리걸 마인드셋'(Legal Mindset)은 최근 자신의 SNS에 소말리 지인이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서 소말리 지인은 "법률 비용이 매우 부담스럽다. 도와주실 분들은 기부해 달라"며 페이팔 계정을 공유했다.
이어 "소말리는 출국 정지 조치를 받았고 한국은 소말리가 일하도록 허용하지 않으며 어떤 지원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소말리는 현재 돈이 없고 제가 그를 지원하고 있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제가 돕지 않으면 소말리는 굶어 죽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소말리는 지난해 10월 서울 마포구 한 편의점에서 노래를 크게 틀고 컵라면 물을 테이블에 쏟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달 마포구 길거리에서 악취가 나는 생선 봉지를 들고 다수 행인에게 말을 걸어 불쾌감을 유발하고 지하철에서 음악을 크게 틀고 춤을 추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도 받는다. 또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거나 방송 도중 욱일기를 펼치고 독도를 다케시마로 명칭 하는 등 한국 국민을 자극하는 행위를 지속했다.
경찰은 영상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해 그를 출국 정지시켰고 서울서부지검은 지난해 11월 소말리를 불구속기소 했다. 그러나 소말리는 지난달 7일 열린 첫 재판에 배탈이 났다는 이유로 1시간 지각했다. 재판부 물음에도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는 등 불량한 태도를 보였으며 방청석에 앉은 지인에게 웃으며 '메롱'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소말리 두 번째 공판기일은 당초 이달 9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한 차례 연기돼 다음달 16일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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