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BO 리그 돌풍의 팀으로 거듭난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2위 자리를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은 지난 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자이언츠 경기에서 롯데가 승리한 모습. /사진=뉴시스(롯데 자이언츠 제공)
최근 KBO 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킨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
21일 뉴시스에 따르면 한화와 롯데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3연전을 치른다. 두 팀은 최근 몇 년 동안 보였던 하위권 성적과 달리 올 시즌 경기에선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한화는 2위(14승 11패), 롯데는 4위(13승 1무 11패)에 올랐다.

한화는 7연승을 포함해 최근 11경기에서 무려 10승을 기록했다. 10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도 8계단이나 올랐다. 아울러 롯데도 최근 기세가 무섭다. 롯데는 지난주 키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5승 1패를 기록하며 한화를 불과 0.5경기 차로 맹추격 중이다.


한화와 롯데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 경기에서 한화가 승리한 모습. /사진=뉴시스(한화 이글스 제공)
두 팀의 최근 상승세는 막강한 화력이 큰 몫을 했다. 롯데와 한화는 각각 지난 주간 팀 타율 1위(0.319)와 3위(0.299)를 기록했다. 특히 한화는 이 기간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홈런 8개를 쳤고 롯데는 홈런 7개로 추격했다.
개인 주간 타율 순위에서도 양 팀 선수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는 채은성(0.455)과 노시환, 에스테반 플로리얼(이상 0.400) 등 선수 3명이 주간 타율 톱10에 포함됐다. 롯데도 황성빈(0.481), 전민재(0.391), 나승엽(0.381), 전준우(0.364)가 타격감을 보여줬다.

선발진도 안정감을 보이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한화는 무려 24년 만에 선발 7연승을 달릴 정도로 선발진이 탄탄하다. 7연승 기간 한화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2.18에 불과했다. 롯데도 찰리 반즈-박세웅-터커 데이비슨이 1~3선발에서 활약을 펼쳤다. 세 선수는 직전 등판 경기에서 18⅔이닝 3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로테이션에 따라 이번 사직 3연전에서 라이언 와이스-류현진-엄상백이 연달아 출격한다. 롯데는 반즈-박세웅-데이비슨이 등판할 예정이다.


양 팀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롯데가 2승 우세하다. 롯데가 한화와의 2차전과 3차전을 연이어 잡으며 우위를 점했다. 1차전은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추락사고 여파로 취소됐다. 다만 당시 한화가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졌었기 때문에 이번 사직 3연전에서 어떤 경기가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