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직랜드가 장 초반 강세다. SK하이닉스가 CXL 2.0 기반 D램 솔루션 CMM(CXL Memory Module)-DDR5 96GB(기가바이트) 제품 고객 품질 인증을 완료했다는 소식에서다. 에이직랜드는 SK하이닉스와 공동개발을 통해 CXL 적용 주문형 반도체 설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3일 오전 9시15분 기준 에이직랜드 주가는 전일 대비 2400원(7.31%) 오른 3만5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CXL 2.0'이라는 새로운 방식이 적용된 D램 모듈 'CMM-DDR5 96GB' 제품이 고객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CXL은 컴퓨팅 시스템 내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등을 효율적으로 연결해 대용량, 초고속 연산을 지원하는 차세대 솔루션으로 데이터를 보내고 받는 속도가 빠르고 여러 메모리를 함께 묶어서 쓸 수도 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 제품은 기존 메모리보다 용량은 50% 크고, 속도도 30% 더 빨라졌다. 덕분에 초당 36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고객이 투입하는 총소유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회사는 이번에 인증받은 96GB 제품 외에도 용량이 더 큰 128GB 제품도 고객들과 함께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SK하이닉스가 최신 기술로 만든 32GB 메모리 반도체를 사용한다. 전기를 아끼면서도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 효율이 더 뛰어나다.


SK하이닉스는 이 제품도 빠르게 인증을 마치고, 고객이 필요할 때 바로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는 이 인증도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 해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제품을 적기 공급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에 주문형반도체(ASIC) 디자인솔루션 기업 에이직랜드가 주목받고 있다. 에이직랜드는 지난해 11월 SK하이닉스와 CXL 적용 주문형 반도체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통해 에이직랜드는 SK하이닉스와 CXL 3.0 D램 탑재를 목표로 CXL 컨트롤러를 설계하게 된다. CXL 메모리 제품은 SK하이닉스에서 직접 제작하고 CXL 컨트롤러는 TSMC 파운드리 공정을 활용, 에이직랜드에서 제작해 납품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