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규모 기준으로 손보업계 5위인 KB손보 킥스비율이 하락하며 올 1분기 타 보험사들이 킥스비율 방어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올 1분기 KB손보의 킥스비율은 182.1%로 지난해 4분기 186.4%보다 4.3%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202.3%)와 비교했을 땐 20.2%p 떨어진 것이다.
KB손보 킥스비율 하락에는 시중금리 하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평균 기준금리는 2.83%로 지난해 4분기 3.08%보다 0.25%p 떨어졌다.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킥스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한 비율이다. 보험사의 예상치 못한 손실 발생시에도 보험계약자에 대한 지급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지 나타낸다. 금감원은 150%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현재 보험사들은 금리와 주가, 환율 등 시장 환경에 따라 변동하는 킥스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주요 변동 요인별 민감도 분석을 실시하는 중이다.
통상적으로 보험사들은 금리인하기 킥스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보험사는 미래에 지급할 보험금을 부채로 인식하고 현재 가치로 환산해 회계에 평가한다. 금리가 내려가면 부채를 평가할 때 활용하는 할인율(보험사 수익률로 추정)이 하락해 장부에 반영할 부채가 늘어나게 된다.
이에 후순위채와 같은 자본성증권 발행으로 보완자본을 확충해 킥스비율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KB손보는 킥스비율 유지를 위해 올해 3월12일 6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KB손보 관계자는 "금리인하기에 킥스비율 180%대로 선방했다"며 "킥스비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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