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이 방위사업기획관리 분과위원회(분과위)를 열고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기본계획안을 심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사진은 한화시스템 KDDX 통합마스트(IMAST)/사진=한화시스템
방위사업청이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방식 결정을 재차 미뤘다. 정치권에서 사업자 선정 방식과 시점에 의구심을 나타내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방사청은 24일 오후 방위사업기획관리 분과위원회(분과위)를 열고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기본계획안을 심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방사청은 지난달 17일 분과위를 열고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방식과 관련해 ▲수의계약 ▲경쟁입찰 ▲공동개발 등 3가지 사업 방식을 놓고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방사청의 결정은 정치권의 지적을 의식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방부가 4월 내로 특정 업체와의 수의 계약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얘기가 들려온다"며 "민간 방위 사업 추진위원들이 절차상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있고 국회 국방위원회에 납득할 만한 설명조차 없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KDDX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국방부 차원의 사업추진방안 점검과 국회 대상 설명 과정을 거친 후 분과위 재상정하기로 해 안건 보류 결정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