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건설부문이 한국전력공사, LG전자와 'DC(직류)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은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왼쪽)가 한국전력, LG전자 관계자와 협약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한화 건설부문
한화 건설부문이 다가오는 직류배전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한국전력공사LG전자와 협력한다.

25일 한화 건설부문에 따르면 전날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한국전력공사, LG전자와 'DC(직류)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을 비롯한 3사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데이터센터가 증가하며 갈수록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전력망 효율화의 핵심인 직류 밸류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해 추진됐다. 3사는 공동으로 직류배전 확산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기술개발과 실증에 협업할 계획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직류배전망을 실제 건물에 도입해 실증하고 사업화 모델을 도출하기로 했다. 한국전력은 전력망의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LVDC(저전압 직류 송전기술) 시스템을 바탕으로 직류 전력을 공급한다. LG전자는 통상 교류(AC)배전 기준으로 개발돼있는 초대형 냉방기 '칠러'를 직류전압에 최적화된 직류형 칠러로 최초 개발·공급한다.

3사는 향후 한화 건설부문이 건설할 데이터센터에 일부 직류배전을 적용하는 '전력소비 절감형 데이터센터'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데이터센터는 직류배전을 통해 높은 에너지 효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직류배전은 기존 교류 전력망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에너지로 전환되는 시대에 적합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전력 손실률이 높은 교류방식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고 빠르게 늘어나는 신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발전 설비가 직류 출력인 만큼 AC/DC 변환이 불필요해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는 "한국전력, LG전자와 함께 힘을 모아 데이터센터 사업 등에서 직류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