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이번 대선은 단순한 선거가 아닌 파괴된 민생과 민주주의를 살리고, 위협받는 평화를 회복시키고, 멈춰버린 경제를 살리는 중대사 중의 중대사"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국난을 온전히 극복하고 온전한 희망의 새 아침을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 "굴곡진 역사의 구비마다 대한민국이 나아갈 진정한 민주공화국의 길을 제시해 준 것도 호남"이라면서 "호남이 김대중을 키웠기에 평화적 정권교체와 IMF 국난극복이 가능했고 호남이 노무현을 선택했기에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이 열렸으며 호남이 선택한 문재인이 있었기에 촛불혁명을 계승하고 한반도 평화의 새 지평으로 나아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촛불혁명에 이어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빛의 혁명, 'K-민주주의'도 이 빛고을 광주에서 시작됐다"며 "위기극복과 국민 통합, 민주주의와 평화가 바로 호남 정신이고 더 치열하게 국민 삶을 바꾸라는 '민생 개혁 명령'이 바로 호남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호남이 이재명을 선택해서 네 번째 민주정부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을 6번이나 언급하며 '김대중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냉혹한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고 승리하려면 우리가 세계를 주도해야 하는데 호남이 낳은 불세출의 지도자 거인 김대중의 삶에 그 답이 있다"며 "인터넷도 없던 1981년, 사형수 김대중은 감옥 안에서 과학기술이 세계를 좌우할 것을 예견했고 혜안으로 AI시대를 미리 내다봤다"고 소개했다.
또한 "눈앞이 캄캄한 IMF 국난 속에서도 IT 강국의 초석을 놓았고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며 문화강국의 토대를 만들었다"며 "김대중이 걸었던 길이 더불어민주당의 길이고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 나아갈 미래"라고 했다.
김경수 후보는 자신을 '호남의 사위'로 소개하며 민심잡기에 나섰다. 특히 "두 번째 전두환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압도적인 정권 교체로 내란을 완전히 종식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지역발전 구상도 소개했다. 김 후보는 "지역의 운명은 지역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중앙정부가 예산과 권한을 모두 틀어쥐고 선심 쓰듯이 예산의 꼬리표 달아서 나눠주는 이런 방식으로는 지역의 발전을 꿈꾸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누어서 골고루 발전시켜야 한다"며 "5개 권역별 메가시티 자치 정부로 전국에 5개의 또 다른 수도권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경선 결과에 대한 깨끗한 승복과 '한팀의 민주당'도 약속했다. 그는 "결과가 나오면 깨끗이 함께 모두가 승복하고 대선의 승리를 위해서 모두가 손 잡고 함께 뛰겠다"며 "우리는 하나이고 한 팀이다. 민주당의 후보가 대한민국의 미래,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함께 뛰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는 "호남의 선택으로 '당당한 경제대통령'이 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호남이 경제위기 맨 앞에 저 김동연을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그는 적대와 증오의 정치를 끝내야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국민 통합의 출발점은 차별과 배제, 적대와 증오의 정치를 끝내는 것"이라며 "서로 다른 빛깔로 연대하고 협력하는 '빛의 연대'가 우리가 가야 할 새로운 민주주의의 길"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오늘 이 순간부터 '친명'이니 '비명'이니 '수박'이니 하는 분열과 배제의 언어와 결별하자"며 "민주당의 이재명, 민주당의 김경수, 민주당의 김동연으로 모든 당원의 민주당, 모든 국민의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저 김동연은 민주당과 운명을 같이 할 사람으로 반드시 더 큰 민주당 만들겠다"며 "민주당이 더 크게 이기는 길로 가고 민주당을 더 자랑스럽게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민주당은 27일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을 치른다. 앞서 진행한 충청권·영남권 경선 결과와 호남권·수도권 경선 결과를 합산해 27일 최종 대선 후보가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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