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쓰레기통 안에 숨은 음주운전자를 찾아 검거했다. 사진은 대형 쓰레기통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체포되는 남성의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 캡처
만취 운전을 하던 30대 남성이 경찰을 피해 쓰레기통 안으로 숨었다가 결국 붙잡혔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에는 '쓰레기통에 숨은 전과 22범 음주 운전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약 1분 30초 분량의 해당 영상에는 지난 21일 새벽 경기 양주시에서 경찰이 한 음주 운전자를 검거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경찰은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곧바로 출동했다. 경찰은 운전자에게 정차를 명령했다. 하지만 운전자 A씨는 차를 멈추는 대신 경찰의 지시를 무시하고 도주했다. A씨는 도주 과정에서 양주시 한 아파트 주차장 차단기를 부수고 들어가 주차된 차를 들이받기도 했다.
그제야 겨우 차를 멈춘 A씨는 경찰의 추격이 이어지자 차를 버리고 인근 주차장 환풍실 내부로 들어갔다. CCTV로 상황을 지켜보던 경찰은 A씨가 환풍실 안에 있다는 것을 확인한 후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환풍실 안으로 진입했다.

하지만 환풍실 내부에서는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수색이 계속되던 중 경찰은 구석에 놓인 쓰레기통 뚜껑을 열었다. 그 안에 A씨가 숨어있었고, 이를 확인한 경찰은 "나와요"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포기한 듯 스스로 쓰레기통 문을 열고 나왔다.

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0.08% 이상)이었다. 심지어 A씨는 무면허였을 뿐 아니라 음주운전, 폭행, 상해, 특수절도 등 혐의로 처벌받은 전과 22범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