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M증권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2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64억원 적자, 전분기 469억원 적자에서 반등한 것.
성 대표는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부동산PF 리스크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대출잔액은 2022년 말 1조2300억원에서 2024년 10월 기준 7700억원으로 축소됐고 우발채무 비율도 70%대에서 54% 수준까지 낮췄다. 리테일 부문 점포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고강도 경영효율화 및 체질 개선 전략이 1년여 만에 실적 반등으로 이어진 셈이다.
부동산금융 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수익구조 다변화에도 속도를 냈다. 1분기 순영업수익은 823억원으로 브로커리지 123억원, 자산관리(WM) 30억원, IB·PF 부문 124억원, 상품운용 217억원, 이자 및 기타수익 329억원으로 구성됐다. 위험도를 반영한 자산 총합을 의미하는 위험가중자산(RWA) 증감률은 2024년 -2.0%, 2025년 1분기 -0.1%로 낮아져 자본건전성도 강화됐다.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도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0.52%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16%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증권사는 자기자본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업종 특성상 ROE는 실질 수익성과 경쟁력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부동산PF 익스포저 비율은 2021년 말 124.2%에서 2025년 1분기 40.1%까지 대폭 축소됐다. iM증권의 익스포저 축소는 리스크 개선뿐 아니라 향후 안정적인 성장 기반 마련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재무구조도 안정화됐다. 올해 1분기 총자산은 7조4987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2502억원) 대비 15.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채는 9조1163억원에서 6조3358억원으로 30% 가까이 줄었다. 자본은 1조1339억원에서 1조1629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판관비도 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하며 비용 효율성 강화에 기여했다.
성 대표는 부동산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해소하는 동시에 경상 수익 기반을 강화하는 전략을 병행해왔다. 이번 흑자 전환과 재무구조 안정은 iM증권의 체질 개선 작업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향후 그룹의 주주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iM증권 실적 개선은 그룹사 전체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iM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38% 증가한 1543억원의 연결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iM증권의 이익 기여도는 약 16.8%로 비은행 부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도 iM증권의 실적 회복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iM금융그룹에서 비은행 부문 강화 전략이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증권과 캐피탈 부문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이 고르게 개선됐다"며 "특히 iM증권의 이익력 회복은 그룹 실적 정상화의 핵심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iM금융그룹 예상 순이익 4520억원은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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