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 중 최종 대선 후보가 오는 3일 결정된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결선 토론회에 참석한 김 후보(왼쪽)와 한 후보. /사진=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결정될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3차 경선에 오른 김문수·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중 한 명이 최종 대선 후보로 결정될 예정이다. 2차 경선에 함께 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지지자는 김 후보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지지자는 한 후보에 표를 던질 것으로 관측된다.

2일 정계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오는 3일 결정된다. 김 후보와 한 후보를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되는 국민 여론조사(50%)와 당원 투표(50%) 결과에 따라 최종 후보가 선정된다.


양 후보에 대한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표심은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힘 전신인 신한국당과 한나라당에서 15~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후보는 전통적인 보수층의 굳건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평가다. 보수 진영에서 영향력이 큰 홍 전 시장의 지지자들이 김 후보에 표를 던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실제로 홍 전 시장 캠프 주요 인사들은 김 후보를 지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홍 전 시장 캠프에서 총괄상황본부장을 맡았던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홍 전 시장이 (국민의힘) 경선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신 후 (캠프) 핵심 본부장들이 모여 논의했다"며 "김 후보에게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의견을 취합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 캠프에 먼저 자리 잡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 캠프와 홍 전 시장 캠프에 있는 분들 모두 (이번 대선은) 체제 수호 전쟁이라는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며 "자유민주의 양심 세력을 총결집해서 이재명 민주당을 꺾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의 경우 안 의원 지지자들의 표심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 의원이 공식적으로 한 후보 지지를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찬성했다는 점에서 한 후보와 결이 비슷하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비쳐 왔다.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에 반발하면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반대하는 중도 보수층이 한 후보를 지지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최종 후보 선정을 앞두고 표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GTX(광역급행철도)를 타고 청년들과 소통한 뒤 서울 여의도로 자리를 옮겨 청년 정책 전달식에 참석한다. 한 후보는 오전에 경남 창원 마산어시장을 찾은 뒤 오후 부산 부평깡통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소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