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SK텔레콤은 전 거래일 대비 600원(1.10%) 하락한 5만3700원에 마감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9일 밤 11시경 악성코드로 인한 고객 유심(USIM) 정보 유출 정황을 발견하고 지난 2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
해킹 사태가 불거진 이후 SK텔레콤 주가는 지난달 18일 대비 6.93% 내렸다.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2일까지 기관은 SK텔레콤을 140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10억원, 14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번호 이동자 수는 69만1000명으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월간 번호 이동자 수가 60만명을 넘었다. 유심 무상 교체를 시행한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9만명의 가입자가 감소했다. 신규 가입 중단 조치로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도 평소 대비 많은 가입자 이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해킹 사태가 SK텔레콤 2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160억원, 올해 실적 감소 영향은 1116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SK텔레콤의 올해 예상 이동전화수익의 1%, 별도 영업이익의 7.1%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는 8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 증인으로 최태원 SK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돼 관련 노이즈 해소에 따른 센티멘트 개선은 이달 중순 이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일 SK텔레콤에 대해 "유심 부족 현상이 해결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 모집을 전면 중단할 것을 행정 지도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이달 말까지 유심 500만개를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는 여전히 전체 가입자(알뜰폰 포함 약 2500만개)를 대상으로 유심을 교체해주기에는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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