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이날 한 후보와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오후 4시30분 발표한 한 후보의 입장문이 전부고 그 이상의 대화가 어렵다는 반응이었다"며 "그래서 준비한 제안은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11일까지 단일화가 진행되지 않으면 본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는 한 후보의 발언이 단일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렇게 후보 등록할 생각도 없었던 사람을 끌어낸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반문하며 "후보끼리 만나 서로 대화하고 근접시킬 수 있는 기회를 완전히 다 막아놓고 이렇게 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질책했다.
국민의힘 내 '당무 우선권' 문제와 관련해 조용술 김문수 캠프 대변인은 "김 후보가 당헌상 정식 선출된 후보이며 당무 우선권을 갖는다"며 "당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할 경우 이는 지시 불이행이자 당무 우선권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김 후보는 단 한 번도 단일화를 거부한 적 없다"며 "오히려 진척이 없자 직접 한 후보에게 두 차례 전화하고 문자를 보내며 만남을 주도한 쪽은 김 후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에서 결정만 해주면 따르겠다는 입장은 변함없으며 이날 회동 역시 그 일환이었다"고 덧붙였다.
당내 일각의 '단일화 약속 파기' 비판에 대해서는 "단일화 거부가 아니라 진전되지 않는 상황을 타개하려는 적극적 행동이었다"며 "특정 프레임을 씌우는 행태는 유감스럽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의 단일화 논의는 오는 11일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이어질 전망이지만 이날 회동이 사실상 첫 공식 대화였다는 점에서 실질적 진전에 대한 회의론도 커지고 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