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으로 재탄생할 고양시 백석동 지하보도. /사진제공=경기도
사용 빈도가 낮아 우범지대가 된 도심 내 지하보도, 오랫동안 방치한 공장 폐건물이 스마트팜으로 탈바꿈한다.

경기도가 도심 및 농촌지역 유휴공간을 활용해 스마트팜을 조성하는 '사회혁신형 스마트팜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사회혁신형 스마트팜 구축은 버려진 공간을 스마트팜으로 탈바꿈시키며 경제적 가치와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혁신적인 모델을 제시한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각 지역에 맞춤형 스마트팜 모델을 확장하고 미래 먹거리와 도시 문제 해결을 동시에 이뤄나갈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도심형 스마트팜과 체류형 농촌 스마트팜 두 가지 형태로 추진한다. 도심형 스마트팜 대상자로 선정한 농업법인 팜팜은 사용 빈도가 낮은 고양시 백석 지하보도를 스마트팜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연중 사계절 딸기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해당 사업지를 스마트팜, 체험 교육장, 카페 등 복합 공간으로 만든다.

팜팜은 김포시에 도넛 형태의 스마트팜과 카페를 운영하는 농업법인이다. 스마트팜을 이용한 엽채류 생산·판매, 체험교육 등으로 작년 매출 1억 8000만원을 달성했다. 팜팜은 수익성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할 계획이다.


체류형 농촌 스마트팜 대상자로 선정된 원에이커팜은 용인의 한 공장 기숙사 폐건물을 활용해 스마트팜을 구축한다. 근교 주민들에게 농촌 스마트팜 체험과 지역사회 커뮤니티 기회를 제공한다.

원에이커팜은 3년 전부터 스마트팜을 통해 고품질 엽채류와 허브를 생산하고 노지대비 60~70배의 생산성을 달성한 농업법인이다. 지난해 연매출 10억 9000만원을 기록했다. 방치한 공간을 지역 자산으로 재생하고 단순 생산이 아닌 교육·체험·유통까지 확장하는 6차산업형 모델을 구축다

박종민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사회혁신형 스마트팜은 미래 농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도시와 농촌 문제 해결 및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