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대선을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 영향으로 세종과 서울의 아파트 매물이 감소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일 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사진=뉴스1
다음 달 대선을 앞두고 세종과 서울 등 일부 지역의 매물이 급감하고 있다. 집값 상승 기대감으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세종과 서울은 최근 한 달 동안 아파트 매물이 감소하면서 전국 매물 감소량 1,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전날 기준 세종 아파트 매물은 6184건으로 전월(7441건) 대비 16.9%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물도 8만4616건으로 한 달 전(8만6274건)보다 2.0% 감소했다.

대선 국면에서 국회·대통령실 이전 가능성이 거론되자 집값 상승을 기대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4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넷째 주(2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49% 올랐다. 이는 셋째 주(0.23%) 대비 상승폭이 두 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2020년 8월 다섯째 주(0.51%)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시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거래량이 줄어들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월 9714건에서 4월 3353건으로 급감했다.

토허구역으로 재지정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의 거래량 감소세가 뚜렷했다. 강남구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월 803건에서 4월 41건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서초구 442건→12건, 송파구 869건→64건, 용산구 260건→14건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