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김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것에 대해 "무소속으로 오갈 데 없는 잡초 같은 야인이 됐는데 제 입장에서는 감사한 제안"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은 민주주의, 법치의 공정을 내팽개친 것 같다"며 "상대적으로 민주당이 훨씬 이 가치에 충실히 하는 것 같다. 객관적으로 프레임을 걷어내고 본질만 봤을 때 민주당이 더 보수당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니 민주당을 거부할 이유가 없는 상태가 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입당도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를 두고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로 대통령 탄핵을 결정해 생긴 이 선거에 출마한다는 것 자체가 법적인 것을 떠나 정치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께 진지한 사과도 없이 마치 코미디 프로그램 진행하듯이 경선을 진행했다"며 "대통령 선거면 중요한 것은 국가 비전과 정책,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하는 방향성인데 거기에 대한 얘기는 하나도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김 후보와 한 예비후보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정당법과 당헌·당규상 뽑은 (김 후보를) 국민의힘이라는 당에서 후보로 인정해 줘야 하는데 인정을 안 한다"며 "누군가를 정해 놓고 몰고 가고 있다. 12월3일부터 지금까지 일련의 과정들 속에서 국민들께 너무나 죄송하고 부끄럽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참 민주 보수의 길을 걷겠다"며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며 국민의힘 내에서 탈당 압박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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