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진단 서비스 도입과 AI 의료 생태계 조성 개념도.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수원, 안성, 이천 3개 공공의료원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진단보조 시스템과 의료영상 AI 데이터 플랫폼을 도입하여 공공의료 서비스 혁신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경기도는 '경기 AI 공공의료 실증 지원사업'의 최종 수행기관으로 유신씨앤씨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유신씨앤씨를 주관기관으로 루닛, 휴런, 퍼플에이아이 등 국내 유수의 의료 AI 및 의료영상 전문 기업들이 이번 사업에 참여한다. 컨소시엄은 안성병원을 거점센터로 지정하고, 수원·이천의료원과 연계하여 통합 진단보조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의료 영상자료를 AI가 학습하고 진단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영상 전송, 진단 알고리즘, 데이터 관리 등 각 분야서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참여해 공공의료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한다.

유신씨앤씨는 PACS 연동과 영상 데이터 가명화에 강점을 지닌 영상 전송 전문기업이다. 루닛은 폐결절과 유방암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AI 진단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휴런은 뇌질환 중심의 MRI 기반 분석 기술에 특화돼 있다.

이처럼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기업들이 협업해 공공의료 현장에 적합한 AI 솔루션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실증사업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AI 진단보조시스템'은 의료기관의 기존 PACS(의료영상 저장·전송 시스템)와 연동돼 실시간 진료에 활용한다. 폐결절, 유방암, 치매, 뇌졸중 같은 주요 질환의 영상 판독과 식약처 인증을 받은 솔루션을 지원한다. 의료진의 판독 업무를 보조해 진단의 정확도와 속도를 높이게 된다.

의료영상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활용할 수 있도록 '의료영상 AI 데이터 플랫폼'도 함께 구축한다. 3개 의료원의 영상 데이터를 수집, 가명화 정제해 통합 관리한다. 또, AI 학습용 데이터로 전환해 의료 AI 기업의 데이터 확보 어려움을 해소할 방침이다.

실증사업은 오는 11월까지 약 7개월간 진행한다. 도는 사업 종료 시점에 맞춰 성과공유회를 열고, 시스템 운영 결과와 의료데이터 활용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하고, 경기도 AI 의료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기병 경기도 AI국장은 "이번 AI 공공의료 지원사업을 통해 공공의료 현장의 AI 전환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AI를 활용한 공공의료 서비스 품질 향상과 AI와 공공의료 데이터 연계를 기반으로 의료 AI 생태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