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가 향년 97세로 별세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고 이옥선 할머니의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사진은 2023년 8월12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의례 하는 이옥선 할머니의 모습.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이옥선 할머니의 별세에 애도를 표하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의 못다 이룬 소망을 잊지 않고 명예 회복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저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께서 별세하셨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월 고 길원옥 할머님을 보내 드린 지 불과 석달도 안 됐는데 이렇게 또 한 분을 떠나보내게 됐다"며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애통함을 표했다.

이어 "누구나 살면서 고초를 겪는다고 하지만 이옥선 할머니는 전쟁 포화 속 14살 소녀의 몸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됐다"며 "영문도 모르고 이국으로 끌려가야 했고 2000년이 돼서야 고국 땅을 밟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로부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인권 운동에 적극 투신한 것은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으려는 몸부림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제 피해 생존자는 6명, 용기 있게 세상의 문을 열었던 240명의 피해자 중 234명이 이미 세상을 떠나셨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시간의 절박함을 일깨운다"며 "국가폭력의 고통과 여성 인권 문제를 온몸으로 밝힌 이들에게 우리 사회는 큰 빚을 졌지만 아직 온전한 명예 회복을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의 명예 회복과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그는 "올해는 8.15광복 80주년, 한일 협정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피해자 할머님들의 명예 회복과 역사적 진실 규명이라는 핵심 가치를 온전히 지켜야 한다. 피해자 할머님들의 못다 이룬 소망을 잊지 않고 역사적 사실 규명과 명예회복 그리고 피해자 지원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피해자들의 명예회복, 전 세계 전시성폭력 근절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이 생존해 계실 때 이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보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