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을지로 사옥. /사진=뉴스1
유심 해킹 사태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SK텔레콤이 올해 1분기 안정적인 수익을 냈다.

SK텔레콤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3.8% 증가한 5674억원을 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0.5% 감소한 4조4537억원이다. 지난해 단행한 일부 자회사 매각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0.1% 줄었다.


1분기 AI DC 사업은 데이터 센터 용량 및 가동률 증가 등으로 전년과 비교해 11.1% 성장한 102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분기당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성장 사업으로 자리매김 한 AI DC사업은 중장기적으로 하이퍼스케일급 AI DC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AIX 역시 전년보다 27.2% 성장한 매출 452억원을 올렸다. AI 클라우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B2B 사업도 AI 마케팅 신규 수주 확대 등으로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에이닷 비즈(A. Biz)는 베타 테스트를 통해 이르면 상반기 중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AI 서비스 영역 역시 에이닷(A.) 누적 가입자 900만명을 돌파했다. 글로벌 향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스터(A*·Aster)는 3월말 미국에서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지속 개선해 올 하반기 정식 론칭에 나설 예정이다.


유무선 통신 사업 역시 5G를 비롯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합산 1분기 설비투자(CAPEX)는 1060억원으로 전년과 견줘 66.6%, 전분기 대비 91.4% 줄었다.

올해 1분기 배당금은 주당 830원이며 배당기준일은 오는 31일이다. SKT는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정관변경을 확정하고 분기배당도 배당금을 먼저 확정한 후 배당기준일을 지정하도록 절차를 변경해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SK텔레콤은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한 고객 보호를 위해 비정상인증시도 차단 시스템인 FDS(Fraud Detection System)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운영하고 있으며 적용 가능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을 완료하는 등 조치를 시행했다.

이와 함께 희망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료 교체를 시행 중이며 지난 11일 기준 총 147만명의 고객이 교체를 완료했다.

12일부터 실물 유심 교체 없이 기존 유심의 일부 정보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유심 복제를 차단하는 '유심 재설정' 솔루션과 해외 로밍 중에도 고객 정보보호가 가능한 업그레이드된 유심보호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