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현대로템 -1.57%, 한국항공우주 -0.69%,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95% 등 방산주가 줄줄이 하락 마감했다. 지난 12일도 방산주가 하락했었다. 현대로템 -13.64%, 한화시스템 -8.32%, 한일단조 -8.00%, 한국항공우주 -6.87%, 한화에어로스페이스 -6.61% 등 내렸다.
전문가는 미·중 관세 협상 타결로 관세 전쟁 우려가 완화되자, '관세 피난처' 방산주에서 자동차와 반도체 등으로 수급이 분산됐다고 설명한다. 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미·중 관세 협상이 잘 풀리면서 국내 방산 수급이 그동안 눌려 있던 자동차, 반도체로 옮겨가는 수급 분산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로 전날 삼성전자가 5.11% 급등, SK하이닉스도 2.58%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 역시 각각 3.11%, 3.47% 올랐다.
방산주 하락 배경에는 차익 실현도 일부 영향을 끼쳤다. 지난 12일 기관과 외국인은 차익 실현에 나서며 주요 방산주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순매수했다. 기관은 한화오션을 250억원, 현대로템 220억원, LIG넥스원 9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현대로템 82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690억원, 한화오션 410억원, 한국항공우주 180억원, 한화시스템 140억원 등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현대로템 101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700억원, 한화오션 640억원, 한화시스템 360억원 순매수, 한국항공우주 100억원을 순매수했다.
여러 요인으로 방산주가 하락했으나 전문가들은 긍정 전망을 내놓는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러·우 종전을 하더라도 지금 유럽이나 미국에 자체적으로 투자하는 사업 등이 있어 판도가 크게 바뀌진 않을 것"이라며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무장으로 인한 국내 방산 기업 수혜를 기대한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해외 현지 생산시설 및 JV(조인트 벤처)뿐만 아니라 무인기 체계 엔진 개발 및 양산시설 구축에 3000억원, 항공우주 설비, 운영 투자에 2000억원을 투자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항공우주에 대해선 "폴란드와 말레이시아 FA-50(파이팅 이글) 개발 매출은 올해 하반기부터 진행률 인식이 가팔라지며 매출 성장 본격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사 대비 월등히 높은 매출 성장률과 마진율 개선 추세를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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