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가 지난해 12월 17일 존 코닌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4.12.17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모든 수입품에 대한 10%의 보편관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13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석할 예정이라며, 이 회의에서 한국 및 다른 아시아 국가 장관들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어 대표는 "우리는 다른 당사자들이 움직이려는 만큼 빠르게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면서 최근 중국, 영국과 달성한 무역 관련 합의 및 스위스와의 협상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안정적인 공급망을 강조하며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협력해 공급망을 안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어 대표는 지난달 2일 부과된 10% 보편관세는 유지될 것이라면서 보편관세와 함께 중국에 좀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라는 점을 짚었다.

그는 "제조업을 다시 미국으로 돌려놔야 한다"며 "10% 보편관세를 통해 무역적자를 줄이고, (무역적자 감소가) 이 전체 프로그램의 동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역 상대국과의 공정한 무역 조건과 리쇼어링(해외로 이전한 기업이 자국으로 복귀하는 것)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미중 양국이 서로에 부과한 관세를 서로 115%씩 인하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그리어 대표는 "펜타닐 관련 20% 관세는 유지된다"면서도 중국이 펜타닐과 전구체 약물의 수출을 중단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접근 방식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제약 등 부문별 관세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어 대표는 관세 정책이 "결국 중국을 포위하거나 그런 것이 아닌, 미국을 더 경쟁력 있게 만들고, 공급망을 더 탄력적으로 만들고, 국내 생산을 늘리고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