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진주=뉴스1) 김정률 정윤미 한병찬 박소은 기자 =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사흘째인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일제히 부산·경남(PK)을 찾아 한 표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목표는 압도적 승리가 아니라 반드시 승리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금 (선거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분도 있지만 결국은 아주 박빙의 승부를 겨루게 될 것이란 게 제 예상"이라며 "한 표라도 반드시 이기기 위해 죽을힘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절박한 심정으로 한 분이 3표씩 확보해 달라고 생각해 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며 "국가 운명이 달린 선거인만큼 빠짐없이 투표해달라"고 했다.
이어 부산 서면에서 김경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과 거리유세에 나선 이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라며 "이 위기는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군사 쿠데타 세력의 책임이다. 친위 쿠데타 때문에 경제가 완전히 망가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책임을 묻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6월 3일 투표하는 것"이라며 "포기하는 분은 없어야 한다. 포기하는 것은 중립이 아닌 그들의 편"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향해 "보수정당이 맞냐, 민주정당이 맞냐. 이제 그 당도 변화하든지 퇴출당하든지 선택해야 한다"며 "군사 쿠데타를 백배사죄하고 군사 쿠데타 수괴 윤석열을 즉각 제명해야 대한민국 헌법 테두리 안에 있는 보수정당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럴 기미가 전혀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진주 중앙시장을 찾아 지역구 의원인 박대출 사무총장 등과 함께 유세 트럭에 올라 지지자에게 큰절을 올렸다. 김 후보는 지역 경제를 살리고 진주와 사천을 항공우주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사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해 우주항공청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육성하겠다"며 "진주 지역에 위치한 경상국립대학교를 항공우주 관련 연구개발(R&D)에 나서도록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천 우주항공청을 방문한 김 후보는 과학 기술 분야 부총리와 특임 대사 신설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설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며 "대통령께서 잘 판단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하는 것이 옳지 않겠냐"고 답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위기 극복 총사령관'이라고 하는 것엔 "본인이 위기의 진앙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기 스스로 발사한 위기가 얼마나 많았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의 대법원장 청문회 등을 언급하고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의 독재와 독주"라며 "민주주의와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선거운동을 부산 성균관유도회 방문으로 시작했다.
유림 인사들과 간담회를 한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부산 북항 재개발 지역에 해안가 야구장 설립을 약속했다. 부산에 본사를 둔 증권회사에는 증권거래세를 인하해 부산을 금융 수도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그는 "만약 이재명 후보가 내세우는 포퓰리즘이나 급진적 정책이 우려되는 유권자라면 확실한 2등 후보인 김문수가 아니라 1등 할 수 있는 이준석에게 표심을 몰아준다면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리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김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만약 단일화한다고 해도 강압적으로 작은 것을 억누른다면 국민에게 어떤 감동도 주지 못할 것"이라며 "(김 후보가) 한계점을 인식하고 이 판에서 빠져준다면 진정성 있는 판 정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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