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는 14일 이번 통합에 반대한다는 기본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시는 그동안 한국교통대와 충북대의 통합 방향에 대해 지속해서 우려를 표명해 왔다.
지난 7일 한국교통대학교 3주체는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충북대와의 통합은 일방적인 흡수가 아닌 상호 균형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통합 추진 의지를 강조하고 '일방적 흡수 통합' 주장을 일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의왕시는 깊은 유감을 표하며, 통합에 대한 근본적인 재논의와 함께 통합이 불가피할 경우 교통물류 중심의 특성화 대학이라는 한국교통대의 고유한 특성과 오랜 철도 중심지로서의 지역 정체성이 반영된 교명 선정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의왕시는 경기도 의왕시에 충북대학교라는 교명이 사용되는 것은 오랜 철도 중심지로서의 지역 정체성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강한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시는 철도전문학교라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한국교통대의 고유한 정체성과 역사가 통합 이후에도 지속해서 유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이번 통합문제는 단순히 학교 간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와도 관련된 중요한 사안"이라며 "통합의 방향성을 다시 한번 재고해야 하며, 지역사회와의 더 긴밀한 소통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 한국교통대학교와 충북대학교는 지난해 6월 통합에 합의했다. 통합은 정부의 글로컬 대학 30 지원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통합 후 대학 이름은 '충북대학교'로 결정될 예정이며 2027년 3월 1일 통합 대학이 출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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