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정비계획 변경이 오는 21일까지 공람을 실시한다. 사진은 은마아파트 단지 내 모습. /사진=뉴시스
강남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4424가구)가 단지 내 대형 주차장 건립을 추진한다. 대치 학원가의 만성 주차난을 해소하고 주민 편의를 증진시키겠다는 목적이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은 강남구청에 주차장을 반대하는 의견서를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강남구청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지하4층~지상49층 총 5962가구(공공임대 891가구·공공분양 122가구 포함)를 건립하는 정비계획 변경안을 제출해 서울시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심의 통과 시 조합은 착공 일정을 진행할 수 있다.


변경안은 기존 35층 5778가구에서 14층 184가구가 증가한 규모다. 강남구는 오는 21일까지 정비계획 공람을 실시한다.

다만 정비계획 중 주차장 건립에 대해 일부 조합원은 의견서를 제출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단지 내에 지하 1~2층 총 면적 7263㎡(약 2200평)의 주차장이 조성된다. 공영주차장 면적은 321㎡(97평) 규모다.

조합은 주차장 변경 사유에 대해 "강남구의 필요 시설 검토 의견과 대치동 학원가로 인한 주·정차난 해소"라고 명시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은마아파트 정비계획 변경에 반대 의견 1건이 접수됐다"고 말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사업은 1996년 조합 추진위원회 설립으로 시작됐다. 추진위는 2002년 삼성물산·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조합 내에 소송이 잇따랐고 상가 소유주와 이해 충돌로 장기간 표류하다가 2023년 조합이 설립됐다.

재건축 착공이 가시화됨에 따라 몸값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은마아파트 전용 84㎥는 35억5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용 76㎡도 지난 1일 31억원에 손바뀜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착공까지 최소 2~3년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본다"며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조속한 사업 진행을 하는 것이 이득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