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의 증상과 치료법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갑작스럽게 피부에 따끔거림과 통증이 느껴지더니 붉은 반점과 물집이 무리 지어 생긴다면 대상포진일 수 있다. 60세 이상이거나 과거 수두를 앓은 적이 있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상포진은 치료가 가능하지만 신경 손상이나 실명, 뇌수막염 등으로 악화할 수 있어 빠른 대처가 중요하다.

15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대상 포진은 과거에 걸렸던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 다시 발병해 피부 발진과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젊은 연령층에 비해 고령자나 면역억제 환자에게서 잘 발생한다.


대상포진의 초기 증상은 몸의 한쪽 피부에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생기며 시작된다. 이후 해당 부위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이를 따라 무리 지은 수포(물집)가 발생한다. 수포는 고름이 차면서 탁해지다가 딱지로 변하게 된다. 접촉 등에 의해 물집이 터지면 궤양이 형성될 수 있다.

보통 2주 이내에 병변이 회복된다. 일부 환자에게서는 피부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해당 부위에 지속적인 신경통이 남을 수 있다. 이러한 대상포진성 통증은 노인 환자의 약 30%에게서 나타나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다.

치료는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증상 초기에 약물을 투여하면 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하고 피부 병변의 치유를 앞당긴다. 통증 조절을 위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마약성 진통제 등이 사용된다. 약물 치료로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하면 신경 블록을 고려할 수 있다.


신경블록은 고통을 느끼는 신경을 국소마취하거나 약물로 신경을 파괴해 통증이 뇌로 가는 것을 막는 요법이다.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환자에게는 스테로이드나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서울대병원은 "생활 속에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60세 이상 성인의 경우 대상포진 예방 백신 접종이 적극 권장되는데 1회 접종으로 발병률과 신경통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