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이번에도 이정후(27)의 홈런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승리를 안겼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홈런을 때린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는 100% 이기고 있다.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4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 샌프란시스코의 10-6 승리를 이끌었다.
3회말 중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이정후는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폭발했다.
애리나조나가 8회말 득점권 상황에서 엘리엇 라모스를 고의볼넷으로 거른 뒤 이정후와 대결을 택했다.
최근 타격감이 떨어진 이정후의 장타가 없다는 걸 고려한 결정이었는데, 홈런으로 응수했다. 그는 2사 1, 2루에서 애리조나 조 맨티플리의 4구째 몸쪽 낮은 커브를 공략해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홈런을 앞세워 10-4로 격차를 벌리며 승부를 갈랐다. 이 경기 전까지 침체한 타선 탓에 5연패 수렁에 빠졌는데, 홈런 3개 포함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이정후의 홈런은 샌프란시스코 승리를 안기는 귀중한 한 방이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뒤 그가 홈런을 친 6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는 모두 승리했다.
메이저리그 마수걸이 홈런을 쳤던 지난해 3월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그 기분 좋은 기록이 시작됐다.
당시 이정후는 팀이 3-1로 앞선 8회초 솔로포를 쳤고, 샌프란시스코는 이를 기점으로 8회초에서만 대거 6점을 뽑아 9-6으로 이겼다.
이정후는 지난해 4월 21일 애리조나전에서 1회말 동점 홈런을 때려 7-3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이정후는 어깨 부상으로 37경기에서 홈런 2개만 치고 데뷔 시즌을 일찍 마감했는데, 올해 건강하게 돌아와 영양가 넘치는 홈런을 더 많이 쳤다.
지난달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서는 시즌 1~3호 홈런을 몰아쳤다. 이정후는 4월 12일 경기에서 4회초 추격의 솔로포를 쳐 5-4 역전승을 이끌더니 이틀 후에는 마커스 스트로먼을 상대로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연타석 홈런을 작렬, 9-1 승리를 안겼다. 이 세 방으로 이정후는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정후는 7일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서 3회초 투런포를 때렸다. 그는 23일 만에 짜릿한 홈런 손맛을 봤고, 샌프란시스코도 14-5로 승리했다.
그리고 7일 뒤에는 홈구장에서 시즌 5호 아치를 그려 샌프란시스코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이정후의 홈런은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하는 동시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에 불을 지핀 귀중한 한 방이었다. 이정후가 홈런을 칠 때마다 샌프란시스코가 승리하 기분 좋은 공식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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