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21포인트(0.73%) 내린 2621.36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전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에 따른 상승 랠리 이후 4거래일 만에 약세 전환한 것이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4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피시장에서 기관은 4122억원어치를 팔았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099억원, 155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현물 매수를 이어가며 원화 강세 흐름에 힘을 보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17%), SK하이닉스(-2.67%), LG에너지솔루션(-2.07%), 삼성바이오로직스(-0.70%), 현대차(-2.13%), 삼성전자우(-0.32%), 기아(-1.30%) 등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24%), HD현대중공업(0.12%), KB금융(0.21%) 등 일부 종목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뉴스에 따라 종목별 희비도 갈렸다. 한진칼은 경영권 분쟁 기대가 꺾이며 전일 대비 17% 급락했고, HMM은 실적 개선과 정책 기대감에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로, 매크로 이슈 없이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었다"며 "다만 외국인의 현물 순매수와 원화 강세 기조는 긍정적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창고(2.66%), 전기·가스(1.36%) 등이 상승했고, 건설(-2.09%), 섬유·의류(-1.63%) 등 경기민감주는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2포인트(0.79%) 하락한 733.23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1214억원 순매도하며 3거래일 만에 매도 전환했다. 개인과 기관도 각각 1249억원, 140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약세였다. 에코프로비엠(-2.21%), 에코프로(-2.67%), HLB(-0.53%), 레인보우로보틱스(-2.90%), 파마리서치(-3.19%), 클래시스(-0.15%) 등은 하락 마감했다. 반면 휴젤(1.16%), 펩트론(1.51%), 리가켐바이오(4.07%)는 강세를 보이며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5.7원 하락한 1394.5원에 마감하며 1400원선을 내줬다. 한국과 미국 외환당국의 정책 공조 가능성과 외국인 매수세가 환율 하락(원화 강세)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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