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 냉각기술 의료기업 리센스메디컬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사진은 회사의 냉각 국소마취 제품인 TargetCool. /사진제공=리센스메디컬
정밀 냉각기술 의료기업인 리센스메디컬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어떻게 수익으로 연결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1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리센스메디컬은 상장을 통해 총 14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9000원~1만1000원이고 총 공모 예정 금액은 126억원~154억원이다. 수요예측은 2월20일~26일이며 일반 청약은 3월4일~5일 이뤄진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신고서 제출 시점 최대 주주는 김건호 대표이사로 총 발행주의 23.07%를 보유 중이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 주주 등의 지분율 합계는 23.12%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976억원에서 1193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강점(Strength)
회사의 초정밀 극저온 냉각 방식은 화학 마취제를 중심으로 하는 기존 시장과 차별화된다. 이에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2개의 기술 평가기관 모두 A등급을 부여했다.


한 평가기관은 "리센스메디컬은 기존 냉각 치료의 가장 큰 한계였던 냉각 온도 제어를 실현했다"면서 "이에 10℃에서 5℃의 범위 사이에서 1℃ 단위로 정밀 온도 제어가 가능한 기술을 확립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FDA도 회사의 기술력을 인증했다. 회사의 안구 냉각마취 기술인 OcuCool은 2024년 9월 FDA로부터 'De Novo' 평가를 받았다. 이는 현재 허가를 받은 시판 제품 중 유사 기술이 없을 때 부여하는 인증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목표 부위를 안전하고 빠르게 냉각하는 정밀 냉각 기술이 회사 기술력의 핵심"이라며 "일정 온도에서 신경 신호의 전달을 빠르게 낮춰 통증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기술로 시술 후 대기 시간을 줄이고 의료 운영 효율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약점(Weakness)
리센스메디컬의 매출액은 아직 부진하다. 사진은 회사의 주력 제품인 TargetCool./사진제공=리센스메디컬
다만 회사 실적은 아직 부진하다. 매출액 자체는 증가 추세지만 영업손실이 이어지는 중이다.
리센스메디컬의 매출액은 ▲2023년 57억7100만원 ▲2024년 62억5900만원 ▲ 2025년 3분기 누적 75억1500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손실도 지속 중인데 ▲2023년 125억8400만원 ▲2024년 141억6100만원 ▲2025년 3분기 누적 67억5600만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 연구개발 과정 속 많은 투자와 지출 요인이 있었다"면서 "이 때문에 실적이 아직 부진한데 양산 후 매출액이 증가하면 연구개발비 비중이 줄어들며 손익은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이라 해명했다.

아직 매출이 특정 제품에 편중된 점도 약점이다. 주력 제품인 급속 냉각 마취 기기 TargetCool의 매출 비중은▲2023년 100% ▲2024년 96.21%로 매우 높다. 이에 회사는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2025년 3분기 기준으로는 비중을 65.27%까지 낮췄다.

회사는 현재 성장하는 회사 규모를 감안해 주요 매출원을 통한 수익 확장을 도모하면서도 점차 제품 편중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리센스메디컬 관계자는 "2026년에는 현재 수익이 나는 TargetCool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면서도 "물론 신규 개발한 안구 제품인 OcuCool 등도 더 발전시켜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기회(Opportunity)
회사는 신흥시장 성장세에 주목한다. 사진은 회사의 연도별 국내외 매출현황. /사진제공=리센스메디컬 증권신고서
피부 미용 시장이 계속 성장하는 점은 기회다. 헬스케어 분석 기관 프리시던스리서치는 글로벌 미용 주사 시장 규모가 2023년 189억5000만달러에서 2032년 368억달러까지 커질 것이라 관측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7.64%다.
특히 의료 접근성이 강화되고 미용 트렌드가 확산하며 아시아 등 신흥시장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회사는 현재 아시아와 중동 등 35개국에서 53개의 총판업체를 통해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에 2024년 33.90%에 불과하던 아시아 매출은 2025년 3분기 말 47.33%까지 늘어났다.

회사 전체의 해외 매출 비중도 2023년까지는 37.90%에 머물렀지만 ▲2024년 73.60% ▲2025년 3분기 말 73.80%로 확대되고 있다.
위협(Threat)
리센스메디컬의 최대 주주 지분율은 한국거래소가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는 최소치인 20%에 근접한다. 사진은 회사 최대 주주의 공모 전후 지분율 변동. /사진제공=리센스메디컬 증권신고서
최대 주주인 김건호 대표이사의 지분율이 다소 낮다. 신고서 제출 시점 김건호 대표는 총 발행주의 23.07%를 보유한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해도 23.12%에 불과하며 상장 후에는 20.05%까지 내려간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 시 최대 주주의 최소 지분율 가이드라인으로 20%를 제시한다. 너무 낮을 경우 경영권 방어가 취약해지고 외부의 M&A 시도 등에 경영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 기준을 간신히 웃돈다.

회사 관계자는 "타사 사례를 봐도 이 정도의 지분율로 상장하는 회사가 상당히 많다"면서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이 필요해 기관 등에서 투자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최대 주주 지분율이 다소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권 방어나 M&A 등은 미래의 일이라 지금 시점에서 뭐라고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기존 화학 마취제 등에 맞서 경제성과 효용성을 입증하는 것도 과제다. 환자와 의료기관에 회사의 기술과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납득시켜 시장 안착과 수익화를 이뤄내지 못하면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자체 생산 능력을 구축해 생산 원가를 절감하며 경제성을 담보할 것"이라며 "이에 더해 보유한 냉각 기술을 바탕으로 탈모나 지루성 두피염 치료 등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검토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익화를 위해 의료기관이 체감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시술 영역의 시장 확장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