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발 부상에서 1개월 만에 복귀한 손흥민(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앞두고 마지막 실전 평가를 갖는다.
토트넘은 17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파크에서 애스턴 빌라와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를 치른다.
리그 종료까지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토트넘은 11승 5무 20패(승점 38)로 17위에 머물러 있다. 잔류를 이미 확정한 상태이며 상위권 도약도 불가능해 이날 경기 승패는 토트넘 입장에서 크게 의미가 없다.
오는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UEL 결승전을 앞둔 토트넘에 승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체크와 부상 예방이다.
이미 토트넘은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등 중원에서 창의력을 불어넣어 줄 2명의 미드필더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다. 여기서 추가 부상자가 나온다면 결승전에 더욱 힘든 승부가 될 수 있다.
더불어 중요 선수들의 컨디션 체크도 필수다. 특히 발 부상으로 최근 1개월 동안 결장했다가 지난 11일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30분을 뛰며 복귀전을 치른 손흥민의 몸 상태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토트넘은 2018-19시즌 결승전에 오랜 시간 부상으로 휴식을 취했던 해리 케인을 선발로 투입했지만 0-2로 패배, 준우승에 그치는 쓰라린 경험이 있다.
그런 토트넘이기에 UEL 결승전에 손흥민 투입이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만약 손흥민이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에서 경기에 나섰다가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할 수 있다.
이에 이번 애스턴 빌라전에서 토트넘은 손흥민을 선발 또는 교체로 내보내 출전 시간을 조정하면서 UEL 결승전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이 골이나 도움 등을 기록한다면 본인 뿐만 아니라 팀 분위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손흥민 입장에서 애스턴 빌라전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며 공격포인트를 추가한다면 최고의 결과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해 두 번째 시즌인 2016-17시즌부터 8시즌 연속 10득점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 1992년 출범한 EPL에서 8명만 보유한 대기록이다.
올 시즌 7골 9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이 남은 2경기에서 3골을 추가한다면 EPL 통산 5번째로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넣은 선수가 된다. EPL에서 웨인 루니가 11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넣었다. 그 뒤를 프랭크 램퍼드(10시즌), 해리 케인, 세르히오 아구에로(이상 9시즌)가 따르고 있다.
더불어 손흥민이 3골과 함께 1도움을 추가한다면 개인 통산 4번째 10-10(10골-10도움)을 달성하게 된다. EPL 역사상 10-10을 4회 이상 기록한 선수는 모하메드 살라(6회), 루니(5회), 에릭 칸토나, 램퍼드(이상 4회) 등 4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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