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진(빅히트뮤직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의 미니 2집 '에코'(Echo)가 16일 오후 1시 전 세계 동시 발매된다. 삶의 다양한 순간들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퍼져나가는 모습을 '울림'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낸 앨범이다.

그의 전작 '해피'(Happy)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에코'는 보다 진솔하고 깊은 공감을 전한다. 너와 나 그리고 우리, 사랑과 우정, 일상에서 마주하는 선택의 기로까지. 진은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감정과 상황, 일상적인 삶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7개의 음악으로 표현했다.


타이틀곡은 '돈트 세이 유 러브 미'(Don't Say You Love Me)다. 연인과의 관계가 무너져가는 상황에서도, 사랑 때문에 서로를 쉽게 놓지 못하는 아이러니를 노래한 곡이다. 사랑에 대한 이중적인 감정을 다루고 있지만 멜로디와 진의 보컬은 담백하고 섬세하다. 바로 이 대비감이 곡의 울림을 더한다.

진은 이날 오후 5시 팬 플랫폼 위버스에서 '진 '에코' 컴백 라이브 : 플레이 타임'을 갖고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일문일답을 전했다.

-6개월 만에 미니 2집 '에코'를 발매한 소감은.


▶최근 예능에서 얼굴을 많이 비췄는데 본업이 가수인 만큼 내 노래와 무대를 선보이고 싶었다. 쉬고 싶은 마음이 없진 않았지만 열심히 달린 이유다.(웃음) 미니 2집 '에코'로 '노래하는 진'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

-앨범 구성 및 타이틀곡 선택 이유는.

▶장르에 제한을 두지 않고 공연하기 좋은 곡들로 앨범을 구성했다. 공연할 때 신나야 듣는 분들도 즐길 수 있으니까. 하지만 타이틀곡은 무엇보다 듣기 편한 곡이길 바랐다. '돈트 세이 유 러브 미'는 다른 곡들에 비해 속도감이 낮지만 가장 편하게 들을 수 있겠다고 확신했다.

-수록곡 작사 비하인드가 있다면.

▶난 노래를 듣고 딱 떠오르는 느낌을 유지하면서 작사하는 편이다. '구름과 떠나는 여행'을 작업할 땐 애니메이션을 자주 봤다. '나싱 위드아웃 유어 러브'(Nothing Without Your Love)를 작업할 때는 공연장에서 공연하는 내 모습을 떠올렸다. 그래서 그런지 '나싱 위드아웃 유어 러브'를 작업할 땐 자주 울컥했다. 감정이 벅차올라 목이 먹먹해지는 바람에 한동안 노래를 못 부르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진(빅히트뮤직 제공)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서 배우 신세경과 호흡은.

▶배우분과 함께한 연기는 처음이라 매우 어색하고 서툴렀다. 긴장도가 높아지니까 상상한 대로 잘 안되더라고. 그럼에도 열연해 주신 신세경 씨에게 정말 감사했다. 유심히 보면 어색해하는 날 발견할지도 모른다.(웃음)

-최근 '울림'(echo)으로 다가왔던 순간은.

▶지난 4월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 형님들의 내한 콘서트에 게스트로 다녀왔는데, 그날 관객분들의 '떼창'이 내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내게도 그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콜드플레이와의 에피소드는.

▶형님들이 한국에서 공연한다는 얘기를 듣고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감사하게도 마음이 통했다. 역시 우리 형님들이다.(웃음) 전 세계 투어 중에도 제가 선물했던 캐릭터 인형 '우떠'를 들고 다니시더라. 그동안 비도 맞고 많은 풍파를 겪었을 것 같아 새로운 우떠를 선물했다.

-음악 활동 외 예능 출연에도 적극적인 이유는.

▶팬분들께 얼굴을 빨리, 자주 비추고 싶은 마음이다. 매력을 숨기고 싶었지만 예능을 통해 다 들통났다.(웃음)

-이번 앨범이 리스너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길 바라나.

▶난 나를 벅차오르게 만드는 음악을 좋아한다. 내가 그랬듯 내 신보를 들으며 많은 분이 그런 감정을 느껴주시면 좋겠다. 또 '공연장에서는 어떤 느낌일까'라고 상상하며 들어주신다면 더 기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전 세계 아미(팬덤명)에게 하고 싶은 말.

▶우리 아미 여러분, 곧 찾아갈 테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