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사과부터 하고 시작하는 요즘 초등학교 운동회'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운동장 중앙에 모여 선 아이들이 운동회 시작 전 사회자 안내에 따라 한목소리로 인사하는 장면이 담겼다. 아이들은 "죄송합니다. 오늘 저희 조금만 놀게요.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작성자 A씨는 "보호자들 참관도 없이 저들(아이들)끼리 노래 한 곡 틀지 않고 마이크 볼륨도 높이지 않은 채 오전 9시부터 딱 2시간 40분 정도 했다"면서 "100명 내외라 그렇게 소란스럽지도 않았다. 아이 키우며 사는 게 죄인이 된 것 같은 요즘에 최대한 바르고 건강한 생각을 가진 아이들로 조금은 너그럽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적었다.
해당 영상을 본 대부분의 누리꾼은 이런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누리꾼들은 "어른들이 미안하다" "아파트 살 때 '초품아(초등학교 품은 아파트)' 원하면서 막상 학교에서 뭐만 하며 시끄럽다고 위해 시설 취급하더라" "어릴 적 운동회 하면 동네 사람들 다 와서 구경했는데 많이 변했네.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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