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여주시에 따르면 '당남리섬'은 2010년 4대강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인공섬으로, 대신면 천서리 545의 5 일원(약 30만5437㎡)에 있다. 이 지역은 4대강사업 당시 '당남지구'에 포함된 구역으로, 편의상 '당남리섬'이라는 명칭이 사용돼왔다. 그러나 실제 행정구역은 천서리와 당남리에 모두 걸쳐 있으며, 주요 진입로와 부속 주차장도 천서리에 위치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천서리 주민들은 '당남리섬'이라는 지명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하는 등 명칭 변경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해 9월 천서리 이장을 중심으로 공식 건의가 이뤄졌고,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민원은 4대강사업 관련 사항으로 판단돼 환경부로도 이송된 바 있다.
같은 해 11월에는 대신면 이장협의회 임원들과의 면담 과정에서 지역 내 주요 단체들도 명칭 변경의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대신섬'이라는 이름이 대안으로 나왔다. 대신면은 주민 간 갈등 해소와 지역 정체성 강화를 위한 조정적 조치로 '대신섬' 명칭이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현재 '이포보캠핑장'으로 불리고 있는 야영장에 대해서도 명칭 변경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이포보캠핑장은 지리적으로 대신면에 있는데도 '이포'라는 다른 지역 명칭이 사용되고 있어 주민들은 행정구역 정체성과 상징성의 불일치를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포보캠핑장'의 명칭을 '대신캠핑장'으로 변경할 것을 함께 요구하고 있다.
'당남리섬 축제 추진위원회'는 명칭 변경 흐름에 맞춰 '대신섬 축제 추진위원회'로의 명칭 전환을 준비 중이다. 대신면은 이달 초 여주시청에 공식 공문을 제출하고 '당남리섬'을 '대신섬'으로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이모형 당남리섬 축제 추진위원장은 "명칭 변경은 단순한 이름 바꾸기가 아니라 지역 주민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일이며, 대신섬이라는 이름은 행정구역과 실질적 위치를 반영한 상징적인 명칭으로 지역 공동체의 통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