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E&S가 운영 중인 베트남 TPD 해상풍력단지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E&S가 베트남 탄푸동(TPD)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기반으로 글로벌 재생 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베트남 티엔장에 위치한 150MW 규모의 TPD 해상풍력 발전단지는 지역 내 최대 규모이자 사업 가동에 들어간 최초의 해상풍력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약 4500억원으로 2021년 10월 50MW의 1단계 사업에 이어, 2023년 5월 100MW의 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종합 준공됐다. 베트남 대기업 TTC의 재생에너지 자회사 GEC가 처음 개발에 나섰고, SK이노베이션 E&S가 2022년 파트너사로 참여하며 지분 45%를 확보했다.


발전단지 내에는 4.2MW급 풍력 터빈 36기가 6~8m/s의 안정적인 풍속, 적절한 수심 등을 기반으로 24시간 가동되고 있다. 지난해 연간 발전량은 총 443GWh로 베트남 현지 기준 약 2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생산된 전력은 베트남 국영 전력회사 EVN과 장기 고정가격 계약을 맺고 판매된다. 매년 약 5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한다.

SK이노베이션 E&S는 그동안 글로벌 재생에너지 사업의 전초기지로 베트남을 주목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나섰다. TPD 해상풍력 프로젝트 이외에도 ▲2020년 남부 닌 투언 지역 131MW 태양광 설비 투자 ▲현지 재생에너지 기업 GEC와 합작법인 '솔윈드 에너지' 설립 및 7MW 지붕형 태양광 준공 등의 활동을 이어왔다.

현재 1GW 규모의 운영·개발 파이프라인을 구축했고 연간 약 39만톤의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있다. 2023년 6월에는 호찌민시에 재생에너지 사업 대표 사무소를 여는 등 신규 프로젝트 발굴과 사업 개발 기능도 강화 중이다.


재생에너지 사업에 유리한 자연환경, 우호적인 국가 정책 등이 베트남을 사업 거점으로 삼는 배경이 됐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달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PDP8) 개정안을 통해 전체 전력 생산량 중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최대 36%, 2050년에는 75%까지 늘리겠다는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 E&S 관계자는 "베트남 재생에너지 사업 진출은 단순 해외 재생에너지 자산 확보 의미를 넘어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