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 서울 SK 나이츠와 창원 LG 세이커스의 경기, 62대58로 승리하며 창단 28년 만에 첫 우승을 달성한 창원 LG 조상현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2025.5.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조상현 감독이 "정말 많이 힘들었다"면서 해피엔딩을 만들어 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LG는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7차전에서 SK를 62-58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4승 3패를 만든 LG는 '무관의 한'을 풀고 28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달성했다.

LG 지휘봉을 잡은 지 3시즌 만에 팀을 정상으로 이끈 조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내듯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조 감독은 "행복하고 감사한 5월이다. 4강 플레이오프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정말 힘들었는데, 나를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보낸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수 생활을 LG에서 했기 때문에 애사심도 있었고,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책임감이 컸다. 리더로서 처음으로 팀을 챔피언으로 만들었다. 손이 많이 가는 나를 도와준 프런트, 코치진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왔다"고 덧붙였다.

LG는 시즌 초반 8연패를 하는 등 하위권으로 처졌지만, 트레이드 등을 통해 선수단을 재편하는 결단력을 보여주면서 반등에 성공했고 결국 챔피언 자리까지 올랐다.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 서울 SK 나이츠와 창원 LG 세이커스의 경기, 62대58로 승리하며 창단 28년 만에 첫 우승을 달성한 창원 LG 조상현 감독이 그물 커팅식에서 환호하고 있다. 2025.5.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조 감독은 "정말 고민이 많았다. 작년에 챔피언결정진 진출에 실패하면서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노력했는데,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때 조언을 준 코치들과 선수들의 몸 관리에 신경 써 준 컨디셔닝 코치들의 헌신 덕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우승으로 조 감독은 김승기, 전희철 감독에 이어 선수, 코치, 그리고 감독 시절 모두 우승을 경험한 역대 3호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사실 욕심이 있었다. 전희철 감독도 달성한 기록이라 나도 꼭 해보고 싶었는데 그것도 내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더라. 선수들이 만들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조 감독은 "4강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내내 노란 물결을 만들어 준 팬 여러분께 어떤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차차 인사드리겠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