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정상에 오른 크리스털 팰리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크리스털 팰리스가 골키퍼 딘 헨더슨의 활약을 앞세워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정상에 올랐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2024-25 FA컵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1905년 9월 창단한 크리스털 팰리스는 처음으로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2부, 3부리그에서 우승한 적은 있지만 1부리그나 소위 메이저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FA컵 우승으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도 획득해 유럽 클럽 대항전에도 출전한다. 이 역시 구단 최초다.


맨시티는 2년 연속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졌던 맨시티는 2년 연속 FA컵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 시즌 맨시티는 커뮤니티 실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리그컵,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조기 탈락했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6위에 그쳐 FA컵에 집중했는데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공 점유율에서 22%에 그치며 맨시티(78%)에 주도권을 내줬다. 슈팅 숫자에서도 7대23으로 밀렸다.

하지만 크리스털 팰리스 골키퍼 헨더슨이 페널티킥 선방 포함 총 6개의 유효슈팅을 모두 쳐내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초반 맨시티의 공세를 막아낸 크리스털 팰리스는 전반 16분 역습을 통해 득점에 성공했다. 다니엘 무뇨스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연결한 크로스를 에베리치 에제가 마무리 지었다.

반격에 나선 맨시티는 전반 33분 베르나르두 실바가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오마르 마르무시의 슈팅이 헨더슨 골키퍼에게 막혀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후반 12분 한 번 더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지만 득점 전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이 취소됐다.

한숨을 돌린 맨시티는 다시 필 포든, 일카이 귄도안 등을 투입하면서 동점을 노렸지만 크리스털 팰리스가 골키퍼 헨더슨을 중심으로 끈끈한 수비를 선보여 1골 차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