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이 18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CC에서 열린 '제17회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전 3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5.18/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3번째 도전 끝에 드디어 '매치 퀸'에 올랐다. 이예원(22)이 황유민(22)을 꺾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에서 우승했다.


이예원은 18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결승전에서 황유민을 상대로 3개 홀을 남기고 4홀을 앞서 승리했다.

이로써 이예원은 이 대회 3번째 결승에 올라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억 5000만 원.

그는 루키 시절인 2022년엔 홍정민(23)에게, 2024년엔 박현경(25)에게 패해 준우승에 만족했는데, 드디어 한풀이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이예원은 2주 연속 우승,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시즌 3승을 달성하며 '독주 체제'를 갖추게 됐다.

4강에서 홍정민을 꺾으며 3년 전 설욕에 성공한 이예원은 결승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끌려갔지만 2번홀(파5)에서 황유민의 보기로 곧장 동률이 됐고, 3번홀(파3)에선 완벽한 티샷에 이은 버디로 앞서갔다.

이예원이 18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CC에서 열린 '제17회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전 1번홀에서 그린을 파악하고 있다.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5.18/뉴스1


한 홀 차를 유지하던 이예원은 8번홀(파4)에서 황유민의 보기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선 또다시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 버디를 잡았다. 12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은 이예원은 4홀 차까지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후 15번홀(파4)까지 격차가 유지되며 이예원의 우승이 확정됐다.

4강에서 노승희(24)를 꺾고 결승에 오른 황유민은,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까지 노렸지만 결승에서 샷감이 좋지 못해 준우승에 만족했다.

3-4위전에선 노승희가 홍정민을 상대로 2개 홀을 남기고 3홀을 앞서 승리, 3위를 차지했다.

2022년 우승했던 홍정민은 KLPGA 챔피언십 우승과 준우승 2회에 이어 4위로 좋은 컨디션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