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공격수 둑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FC서울이 둑스의 K리그1 데뷔골을 앞세워 8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수원FC는 선두 대전 하나시티즌을 완파하고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서울은 18일 대구iM뱅크 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최근 리그 7경기에서 4무 3패로 승리가 없었던 서울은 8경기 만에 승리, 4승 6무 4패(승점 18)가 되면서 7위에 자리했다.

대구는 3승 2무 9패(승점 11)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이미 충돌했던 두 팀은 이날도 초반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다. 지난 3월 서울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서울 정승원은 경기 막판 동점골을 넣고 자신의 전 소속팀인 대구 팬들을 향해 달려가며 귀에다가 손을 대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에 대구 팬들은 분노했고, 일부 대구 선수들은 정승원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이날도 전반 7분 만에 정승원이 대구 수비수 카이오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발을 들어 올리는 위험한 행동을 하면서 두 팀은 한 차례 충돌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서울은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공격 작업을 이어갔다. 하지만 올 시즌 내내 서울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골 결정력 탓에 좀처럼 앞서지 못했다.

답답하던 서울에서 둑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둑스는 후반 2분 대구 진영에서 김현준의 공을 뺏은 뒤 린가드와 빠른 역습에 나섰다. 둑스는 린가드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흐르자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대구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서울 유니폼을 입은 둑스의 데뷔골이다.

서울은 남은 시간 대구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1골 차 리드를 지켜 8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수원FC 공격수 안데르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FC는 2골 1도움을 작성한 안데르손을 앞세워 홈에서 대전을 3-0으로 완파, 홈경기 2연승을 기록했다.

수원FC는 3승 5무 6패(승점 14)로 최하위에서 10위로 도약했다.

리그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의 부진이 이어진 대전은 8승 4무 3패(승점 28·21득점)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전북 현대(승점 28·20득점)에 다득점에서 앞선 불안한 선두가 됐다.

수원FC가 선두 대전을 상대로 초반부터 공세를 높였지만 후반 36분 서재민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등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았다.

답답하게 시간을 보내던 대전은 후반 37분 세트피스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프리킥 상황에서 안데르손이 넘긴 크로스를 최규백이 머리로 득점에 성공했다.

도움으로 기세를 높인 안데르손은 후반 44분과 추가 시간에 연속골을 넣으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광주FC는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44분에 터진 박인혁의 골로 1-0 신승을 거뒀다. 광주는 6승 4무 4패(승점 22)로 포항(승점 19)을 6위로 끌어내리고 5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