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에서 활약했던 메릴 켈리가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사진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활약 중인 메릴 켈리의 모습. /사진=로이터
과거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에서 활약한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올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켈리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11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소속팀 애틀랜타는 1-0으로 신승했다.


지난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호투한 켈리는 이날 올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메이저리그리그(ML)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12개)에 근접한 활약이다. 켈리는 시즌 5승째(2패)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도 3.71에서 3.26으로 낮췄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켈리는 2회 선두타자에 볼넷을 내줬지만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5회까지 노히트를 유지한 켈리는 6회 선두 타자 조던 백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장타를 허용했지만 켈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켈리는 후속타자인 카일 팔머를 투수 땅볼로 유도했고 선행 주자인 벡을 3루에서 잡아냈다. 켈리는 후속타자 헌터 굿맨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켈리는 7회를 출루 없이 막아내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던 켈리는 2015년 SK에 입단 후 4년 동안 KBO리그에서 활약했다. 한국 생활을 마친 켈리는 2019시즌 애리조나와 계약에 성공했고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데뷔 첫해부터 두 자릿수 승수(13승)를 거둔 켈리는 빅리그 연착에 성공했다. 켈리는 2022시즌과 2023시즌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빅리그 통산 150경기에 출전해 58승 46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