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5시즌 UEFA UEL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자신을 레전드라 칭하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손흥민은 TN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오늘만큼은 날 레전드라 부르겠다"며 "오늘은 17년 동안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우승을 이룬 날이며 늘 꿈꿔왔던 날이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평소 자신을 칭찬하는데 인색했던 손흥민은 첫 우승의 기쁨을 마음껏 만끽했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데뷔한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이적 후 10시즌 만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태극기를 몸에 두른 손흥민은 감격의 눈물을 쏟았고 아이처럼 기뻐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은 전체적으로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선수들은 항상 뭉쳐서 싸웠다"며 "지난 일주일 동안 매일 밤 이 경기를 꿈꾸며 압박감을 느꼈다. 이제 편히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뻐했다.
자신의 첫 우승을 지켜봐 온 한국 팬들에게 감사함도 전했다. 손흥민은 "한국은 오전 4시였는데 그 시간에도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며 "한국 팬들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언급했다.
과거 토트넘에서 팀 동료였던 선수들도 우승을 축하했다. 해리 케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짧게 "축하한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동갑내기 친구인 루카스 모우라는 "토트넘이 자랑스럽다"며 "손흥민 덕분에 행복하다. 그는 자신을 증명했다"고 기뻐했다. 가레스 베일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가장 호감이 가는 선수"라며 "그는 구단을 역사상 가장 놀라운 선수"라고 극찬했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이날 경기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약 3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진 못했지만 선수단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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