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한 주간 중학 개미의 순매수 1위는 프로야가 43만6182달러(약 6억1087만원)로 1위를 기록했다.
프로야 주가는 한 달 전 대비 27.85% 올랐다. 주가가 오른 배경에는 미·중 관세 정책 불확실성의 지속으로 인한 내수 소비주 수혜와 중국 내수 소비 부양 정책이 있다.
중국의 내수 소비 부양 정책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지난달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했다고 이날 발표됐다. 시장 예상치를 밑돈 수치지만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중국 경제는 대외 충격 영향이 컸음에도 주요 지표가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중국 정부는 고품질 발전·내수 진작·고용 안정·대외 개방 등의 정책 기조를 유지해 경기 회복세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 관세 정책은 지난 12일(현지시각) 양국이 상호관세를 각각 115%포인트 인하한 뒤 90일간 유예하기로 했으나 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가 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중국 내수 소비주이자 성장 기대감이 높은 화장품주인 프로야에 투심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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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 중국 화장품 시장과 함께 꾸준한 성장세 지속 ━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8.1% 오른 24억위안(약 4635억3600만원), 순이익은 전년 대비 28.9% 오른 4억위안(약 772억5600만원)으로 집계됐다. 프로야는 주력 브랜드 중심으로 서브 브랜드를 강화하는 경영전략을 취한다. 주력 브랜드 프로야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6% 오른 86억위안(약 1조6610억400만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80%를 차지한다. 지난해 서브 브랜드 매출액은 처음으로 20억위안(약 3862억8000만원)을 초과하면서 증가세다.
프로야는 10년 내에 글로벌 화장품 기업 '톱10' 진입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향후 동남아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도 주력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김시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로야는 지난 3월 GMV 기준 티몰 1위, 틱톡 스토어 2위로 올라서며 중국 화장품 1위 기업 입지를 다졌다"며 "올해 중국 정부의 소비 촉진 정책이라는 우호적 환경은 로컬 화장품 업체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견조한 실적과 탄탄한 브랜드력, 낮은 밸류에이션 부담까지 감안해 프로야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조철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로야 최근 주가 급등은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와 정부의 소비 부양책 수혜 기대감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프로야는 중국의 화장품 시장 성장과 함께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이어 "다만 매출 증가율이 2022~2023년 38~39% 수준에서 2026년 이후 10% 초반으로 둔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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