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2공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김명선 금호타이어 부사장과 면담을 가졌다. 화재가 발생한 지 사흘째지만 잔불 진화와 내부 구조물 붕괴 위험으로 인해 여전히 진입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장에 도착한 이 후보는 "1공장만으로 생산량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며 현실적인 손실 상황을 점검했고 "함평 공장으로의 일부 이전이 가능하다면 언제쯤 생산 재개가 가능한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 부사장은 "오전 중 대표이사와 노조에 전반적 상황을 설명했다"며 "진화 이후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화재 현장을 둘러본 뒤 "엄청난 재난인 만큼, 정부와 정치권이 빠르게 복구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정쟁보다 복구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장 하나의 피해가 지역 노동자, 식자재 납품업체, 주변 상권에 연쇄 타격을 줄 수 있다"며 "현장 중심의 피해 조사와 신속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광주 시민들과 악수하며 "복구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정치권이 힘을 모아 책임지겠다"고 말한 뒤 현장을 떠났다.
한편 이번 화재는 17일 오전 7시11분께 2공장 원자재 제련동에서 시작됐다. 20대 직원 1명이 대피 도중 추락해 중상을 입었고,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2명도 다쳤다. 인근 아파트 주민 수백 명이 대피했으며, 일부는 광주여대 체육관에 머물다 이날 오전 귀가했다. 소방당국은 현재 중장비를 동원해 잔불 진화와 구조물 붕괴 방지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