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는 19일 정은보 이사장 주재로 코스피 상장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시행 2년 차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현황을 공유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코스피 상장기업 118개사가 밸류업 공시에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코스피 시가총액 49.4%를 차지한다.
정 이사장은 이날 지난해 5월 말부터 밸류업 공시가 시작되는 등 주주가치 존중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자본시장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특히 자기주식 취득·소각과 현금배당이 증가하고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에게 증시 체질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간담회 참석 기업들은 적극적인 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해 배당과 자기주식 소각 등에 대한 세제 지원 등 인센티브 확대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업종이나 기업 특성과 자율성에 기초한 밸류업 프로그램 취지 및 방향성에는 공감한다고 했다.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확대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도 밸류업 공시로 제시한 목표를 달성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입장이다.
거래소는 주주 소통이 자본시장 문화가 될 수 있도록 기업들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시장 참가자 의견을 경청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속 개선·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밸류업 공시를 이행했거나 준비하는 상장기업 현장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했다. 참석 기업은 ▲농심 ▲대한항공 ▲메리츠금융지주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종근당 ▲한국항공우주 ▲GS ▲HD현대중공업 등이다. 거래소는 오는 27일에도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1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하고 지난 1년간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현황과 방향성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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