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바둑 랭킹 3위 강동윤 9단이 이창호 9단을 꺾고 제3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16강전에 올랐다.
강동윤 9단은 19일 경기도 광주의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24강에서 이창호 9단에게 213수 끝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국내 여자 1위 최정 9단은 심재익 7단을 제압했다. 이번 대회 최연소자와 최연장자의 대결로 관심을 끈 스미레 4단과 왕리청 9단의 대결에서는 '최연소' 스미레 4단이 승리, 16강 티켓을 따냈다.
이들 외에도 한국에서는 안국현 9단, 황재연 6단 김범서 5단이 16강에 올랐다. 일본 장쉬 9단과 대만 저우쥔쉰 9단도 16강에 합류했다.
16강전은 21일부터 진행되는데, 한국 11명, 일본 3명, 대만 2명이 기량을 다툰다.
대국 직후 열린 대진 추첨 결과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2위 박정환 9단의 매치가 성사됐다. 디펜딩 챔피언 변상일 9단은 저우쥔쉰 9단과, 최정 9단은 안국현 9단과 8강행을 다툰다.
신진서 9단은 "박정환 9단과 만남이 반갑지 않지만 어쩔 수 없다. 제한 시간이 3시간이기 때문에 더 힘든 바둑이 될 것 같다"면서 "LG배는 인연이 많은 대회여서 욕심이 난다. 만만치 않은 승부가 되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번 대회에 중국은 불참했다. 중국은 지난 1월 펼쳐진 LG배 결승에서 벌어진 '사석 관리 논란'에 불만을 나타내며 이번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당시 중국의 커제 9단은 변상일 9단과 결승 2, 3국에서 사석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반칙패, 기권패를 당해 준우승에 그쳤고, 중국 측은 대회 운영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했었다.
이에 주최 측은 LG배 역대 우승자들을 초청해 이번 대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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