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안양FC 구단주가 기자회견을 열고 K리그1 심판진 판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20일 경기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 구단주의 모습. /사진=뉴스1
최대호 FC안양 구단주가 K리그1 심판진을 비판했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최 구단주는 경기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판진을 향해 의혹을 제기했다. 최 구단주는 "구단주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깊은 유감을 안고 이 자리에 섰다"며 "최근 안양의 여러 경기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공정하지 못한 심판 판정에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안양 측은 지난 3월30일에 있었던 전북 현대모터스전, 지난달 12일 열린 포항 스틸러스전, 지난 17일 전북과의 경기 중에 발생한 오심 관련 논란 영상을 상영했다.

최 구단주는 "올 시즌 안양 홈 경기를 100% 현장에서 봤다. 원정 경기도 기회가 되면 현장에서 관전했는데 억울한 장면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며 "특히 지난 17일에는 오심으로 두 차례 득점 기회를 놓쳤다. 더 이상 이런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분개했다. 이어 "심판 위원회가 절대 권력을 갖고 있다"며 "심판위원회 위원장과 위원들에 대한 면면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구단주는 심판 비판 금지 조항도 강하게 비판했다. K리그 경기 규정 제37조 인터뷰 실시 제6항에 '인터뷰에서는 경기의 판정이나 심판과 관련해 모든 부정적인 언급이나 표현을 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다. 만약 감독과 선수 등이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고 과도한 항의와 불만을 표시하면 이는 징계 대상이다.


최 구단주는 해당 조항을 두고 "독소조항이다. 개정과 보완이 필요하다"며 "이와 관련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건설적인 비판을 하겠다. 악의적이고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비판하면 징계받아야 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안양 측은 대한축구협회(KFA)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심판 판정 공정성 강화 ▲오심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공개 ▲심판 비판 금지 조항 재검토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