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 목격담이 게재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개된 사진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이 담겼다. 한 SNS 채널에는 20일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을 갔다가 거리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을 만났다는 목격담이 올라오기도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클린턴 재단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사전에 공지되지 않은 비공식 일정으로 추정된다.
이에 미국 극우 진영에서는 클린턴의 깜짝 방한을 한국 대선과 연결해 음모론을 제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비선 실세라고 불리는 극우 논객 로라 루머는 지난 17일(현지시각)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와 웹사이트를 통해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한국 대선을 불과 16일 앞두고 방한해 선거 모금 활동을 벌일 예정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누구를 위한 모금인지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문 시기를 비롯해 클린턴 재단이나 주류 언론 보도가 없었던 점 등이 이번 방문의 진정한 의도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한국 대선 결과에 달린 중국 이해관계, 클린턴 가문과 중국의 오랜 연결고리 속에서 이번 방문이 아시아 정치 지형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루머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한 중 한국 최고 부호이자 억만장자인 '마이클 킴' 자택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루머가 언급한 '마이클 킴'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김 회장이 만날 계획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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