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서율 유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유세에서 옷깃을 잡고 방탄복을 안 입었다고 말한 김 후보. /사진=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강도 높은 비판을 계속해서 내놓았다. 이 후보가 테러 위협을 이유로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유세 현장에 방탄유리를 설치한 것을 두고 '죄를 반성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취지다.

김 후보는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유세에서 "어떤 사람은 안에 방탄조끼를 입었는데 저는 방탄조끼를 안 입었고 방탄유리도 없다"며 "바로 시민 여러분이 방탄"이라고 말했다. 방탄복을 착용한 채 유세를 진행하고 유세 현장에 방탄유리를 설치한 이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김 후보는 "얼마나 죄를 많이 지었는지 이젠 방탄입법을 만들고 있는 사람이 있다"며 "방탄조끼, 방탄유리, 방탄입법 방탄 3세트"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방탄 후보는 여러분의 소중한 한표로 편안하고 안전한 곳으로 보내줘야 한다"며 "감옥에 앉아 있으면 방탄조끼 입을 필요가 없다. 교도관들이 지켜준다"고 부연했다.

경호 관련 언급도 나왔다. 김 후보는 "저는 지하철 타고 그냥 걸어 다녀도 아무 문제가 없다"며 "어떤 분들은 앞에다 유리를 갖다 놓고 그래도 불안해서 대통령 경호까지 붙이라는데 이런 대통령병에 환장한 사람들 정신 똑바로 차리고 도둑질은 안 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6월3일 여러분의 소중한 한표로 깨끗한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앞선 서울 서초구 유세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비판을 쏟아냈다. 김 후보는 "저는 방탄조끼를 안 입었고 방탄유리도 필요 없다"고 말하며 이 후보를 겨냥해 "지은 죄가 얼마나 많으면 방탄조끼 입은 것도 모자라서 방탄유리도 하는가"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자신이 지은 죄를 반성해야지 방탄유리, 방탄조끼, 방탄입법으로 지은 죄를 씻을 수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범죄자들이 자기 마음대로 법을 만들어서 방탄하는 이 행태를 언제 심판할 수 있는가"라며 "6월3일 여러분의 소중한 한표로 반드시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