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주니어 데이비스컵 지역 최종 예선에 출전한 대표팀. 왼쪽부터 김동재, 김동민, 조민혁, 윤용일 감독.(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 16세 이하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국가대항전 주니어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최종 예선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윤용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쉼켄트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1회전에서 말레이시아를 매치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16세 이하 남자 테니스 최강국을 가리는 주니어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 앞서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대표 4개국을 선발하는 자리다.

3번 시드로 C조에 배정된 한국은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상대로 2단식, 1복식 모두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첫 번째 단식에 출전한 조민혁이 가레스 임하오제에게 45분 만에 2-0(6-0 6-0)으로 승리하며 포문을 열었고 이어진 두 번째 단식에서 김동재가 말레이시아의 에이스 아킬 아디비 라히만에게 2-0(6-0 6-1)으로 승리했다.

마지막 복식에서도 한국은 조민혁과 김동민이 짝을 이뤄 아디비 라히만-자리프 자크완 아지줄 아자르 조를 2-0(6-1 6-1)으로 꺾었다.

한국은 20일과 21일 같은 조에 배정된 인도와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상대한다.

한국이 두 팀 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앞서고 있어 본선 진출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번 대회는 조 2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으며, 4위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면 11월 칠레 산티아고에서 전 세계 16개국이 참가하는 최종 파이널스 무대에 진출한다.

윤 감독은 "16세 대표 선수들이 모두 몸이 잘 만들어져 있다. 현지 적응 훈련도 충실히 잘해서 경기 준비는 충분히 되어있다. 호주, 중국, 일본, 한국까지 상위 시드를 배정받았는데 랭킹이나 실력이 거의 비슷해 보인다. 계속 준비 잘해서 파이널스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16세 이하 여자 국가대항전 주니어 빌리진킹컵에 출전한 여자 대표팀은 예선을 뚫고 본선 8강에 올랐지만 대만에 1-2로 패하며 2년 연속 파이널스 진출이 무산됐다. 여자 대표팀은 최종 5위를 기록했으며 대만, 호주, 일본, 카자흐스탄이 1~4위를 차지해 본선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