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탁구국가대표팀 혼합복식의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세계선수권에서 여유롭게 8강에 진출, 메달까지 한 걸음만을 남겨놨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예고했던 서효원(한국마사회)은 단식 32강에서 탈락하면서 국가대표 생활을 마무리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 대학교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16강전에서 사무엘 쿨치츠키-수잔나 비엘고스(폴란드)를 게임 스코어 3-0(11-4 11-4 11-5)으로 완파했다. 16분 29초 만에 끝난 싱거운 승부였다.
이로써 둘은 2023년 남아공 더반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8강에 올랐다.
2022년 복식 조 결성 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평창 아시아선수권,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매번 메달을 땄던 둘은 세계선수권에선 아직 메달이 없다.
기대를 모았던 더반 대회에서 8강 탈락했던 둘은 이번 대회에선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는 각오다.
탁구 세계선수권 복식은 3·4위전이 없다. 4강에 오른 두 팀은 모두 동메달을 받는다. 그래서 8강전 한 관문만 더 넘으면 메달을 딸 수 있다.
한편 한국의 또 다른 혼합복식 듀오 오준성-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은 린윤주-쳉이칭(대만)에 게임 스코어 1-3(4-11 7-11 11-6 9-11)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 팀끼리의 8강전과 동메달 조기 확보는 무산됐다.
새 조합으로 세계선수권에 처음 나선 여자 복식 두 조는 나란히 살아남아,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일궜다.
신유빈-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 조는 아넷 코프먼-시오나샨(독일)조를 게임 스코어 3-1(11-8 11-3 4-11 11-6)로 잡았다.
지난 2023년 더반 대회에서 전지희와 함께 여자 복식 은메달을 땄던 신유빈은 파트너를 바꿔 두 대회 연속 메달까지 한 계단만을 남겨 놓았다.
김나영-이은혜(대한항공) 조는 '메달 후보' 쳉이칭-리유준(대만)을 3-1(12-10 11-8 9-11 11-5)로 잡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번 대회를 국가대표 마지막 일정이라고 밝혔던 서효원은 탈락하는 순간 그대로 은퇴였는데, 2연승 뒤 이날 32강에서 패하며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서효원은 레아 라코박(크로아티아)에 2-4(11-3 9-11 11-7 4-11 7-11 6-11)로 졌다. 패배 후 눈물을 흘린 서효원은 "아직도 다음 경기를 위해 보완할 점이 먼저 떠오를 만큼 실감이 안 난다"면서 "가장 좋아하는 탁구를 오래 치자는 게 목표였는데 그걸 이뤘다"고 소감을 전했다.
단식에선 신예 선수들과 베테랑의 희비가 엇갈렸다.
여자 단식 박가현(대한항공)은 스쉰야오(중국)와의 32강전서 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한중전을 치렀는데 게임 스코어 0-4(8-11 5-11 5-11 7-11)로 졌다. 오준성도 32강서 '강호' 펠릭스 르브렁(프랑스)를 맞아 2-4(5-11 11-9 11-9 4-11 9-11)로 패했다.
반면 장우진은 32강에서 아드리엔 라젠포세(벨기에)를 4-1(11-7 5-11 11-5 13-11 11-9)로, 조대성(삼성생명)은 64강에서 마티아스 플락(스웨덴)을 4-2(11-9 7-11 6-11 13-11 11-7 11-8)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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