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밤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서 피날레 유세를 진행했다. 사진은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안철수 의원, 나경원 의원, 김 후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양향자 전 의원(왼쪽부터). /사진=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당내 경선을 함께 했던 인물들과 원팀이 돼 마지막 유세를 진행했다. 김 후보는 유권자에게 "깨끗한 한표가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유세에는 김 후보의 가족들이 동행해 의미를 더했다.

김 후보는 2일 밤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피날레 유세를 통해 "이제 정의가 이기고 범죄자들이 물러나고 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다섯 가지 재판받고 있고 가족이 모두 법인카드를 그냥 쓰고 자식도 도박을 한다든지 음란 사이트에 들어가서 여러 가지 욕설을 퍼붓는 이런 가족이 우리의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유세에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동행했다. 이들은 김 후보와 함께 손을 맞잡고 대선 승리 의지를 다졌다. 앞서 김 후보 지지 선언했던 이 상임고문 역시 이날 유세에서 "김 후보는 신념에 따라 가식 없이 살아왔고 서민과 같은 눈높이에서 일을 제대로 해온 사람"이라며 힘을 실어줬다.

김 후보는 유세에서 이 후보의 10대 공약 중 하나인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을 지적했다. 그는 "노란봉투법이 되면 대한민국의 모든 대기업이 떠나고 외국 기업도 대한민국에 투자를 안 할 것"이라며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결혼하지 못하고, 아이를 갖지 못하고, 좋은 가정을 이룰 수 없는 대한민국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며 "여러분께서 내일 소중한 한표로 똑바로 찍으시면 우리 대한민국의 경제가 살아날 것이다. 여러분은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테러 위협을 이유로 방탄조끼를 착용한 채 유세를 진행한 이 후보도 비판했다. 김 후보는 "저는 국민 여러분을 사랑한다. 여러분이 모두 저의 방탄조끼"라며 "본인이 떳떳하고 자신 있는데 왜 악법을 만들어서 괴물 독재를 하고 자기가 받고있는 5개 재판을 중단시키겠다 하는가"라고 언급했다.

김 후보는 이날 아내 설난영 여사와 딸 동주씨, 사위 및 손자·손녀를 단상 위로 불러 가족에 대한 사랑도 내비쳤다. 그는 "저와 함께 깨끗한 공직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절제를 다 한 제 아내를 사랑한다"며 "제 딸은 불법도박을 하지 않고 불법 음란 욕설을 퍼붓지 않는다. 제 아내와 딸, 사위와 손자·손녀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정당당하고 떳떳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후보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내일 여러분의 한표로 만들어진다"며 "모두 투표해주시고 내일 민주주의 혁명을 이룰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반드시 지금까지와 다른 대한민국 정치를 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며 시민들에게 큰절을 올렸다.